천상병 귀천, 웰다잉 Well-Dying 죽음에 관하여..

모든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

요즘 트렌드에 맞춰 떠오르고 있는
웰다잉에 대해 알고계시나요 ?

우리가 웰빙이라는 말은 많이 익숙하죠
잘 먹고 잘 산다는 삶의 질을 높이는 말로
한때 웰빙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돌기도 했는데요

그와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웰다잉에 대해서 익숙하신 분들도 계시고
아직은 어색하게 들리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입관체험 해보기,유언장 쓰기,묘비명 쓰기,
죽음 토론하기등
요즘 웰다잉이 관심을 받으면서 관련된 체험과 교육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습니다

웰다잉 이란?

품위있고 존엄하게 잘 죽는것으로
웰 엔딩이라고도 합니다

웰다잉은 삶의 일부이자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말그대로 잘 죽는것을 의미합니다
죽음은 누구나 맞딱드려야하는 문제이지만
불편하게만 느껴지는것이 사실인데요

우리 사회에 웰다잉이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던져진것은
2009년 대법원이 '김 할머니'의 연명 치료중단을
판결하면서 시작 되었다고 할수있는데요

김할머니 사건

김할머니는 2008년 2월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출혈로
식물인간이 되었고 자녀들은 김할머니의 인공호흡기등
연명치료의 중단을 요구 하여 재판끝에
2009년 5월 21일 대법원에서 승소하게 되었습니다
김할머니는 인공호흡기를 뗀 뒤에도 튜브로 영양을
제공받으면서 생존하다가 2010년 1월 10일사망하게 된
대한민국에서 존엄사의허용여부가 논쟁된 사건입니다

잘 죽는다는것...

잘사는것(웰빙)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것(웰다잉)도 중요하다는 새로운 흐름으로
죽음의 질을 나라별 순위를 보면 OECD국가 중
30개국을 포함해 세계 40개국가에서
영국이 세계 1위인 반면
우리나라는 33위를 차지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이시점에서
이제는 웰빙보다 웰다잉을 함께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웰빙의 완성은 인생의 마침표가 웰다잉이기 때문에
나의 아름답고 품위있는 죽음을 한번쯤 생각해보고
준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당장 먹고살기도 바쁜 세상 잘 죽는법을 말하는것이
사치처럼 쓸데없이 느껴질수도 있고
무슨 죽음앞에 품위고 아름다움이나고 말할수 있겠지만은
삶의 일부이기도 한 자연스런 과정이라는 것이죠

죽음은 두렵고 불편하고 우울한 주제이기에
사람들이 애써 외면하는 이유이지만
누구나 언젠가 닥칠문제이고
그렇다고해서 피할수만은 없는 문제이기때문에
죽음에 대해 제대로 인식해야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지 생각할수있습니다

죽음에 관하여..
이제는 진지하게 끄집어내어
다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해봐야 할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앞으로의 변화가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사회의변화와 흐름에 맞춰
삶의 질만 중요한것이 아니라
죽음의 질도 중요 하다고 하는
새로운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안락사나 연명치료 중단이라는 기존관점에서 벗어나
어차피 죽음이란것은 모두에게 오는
시기가 다를뿐이지 공평히 찾아오는 것이므로
사회적으로 교육을 통해
미리부터 죽음에 대비할수 있게
우리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때입니다

천상병 시인은 귀천에서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라리 라고 했는데
그런삶과 죽음이 진정으로 웰다잉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시인 천상병